글번호
1127165

Columbia College

작성자
부동산과학원 행정실
조회수
689
등록일
2017.08.27
수정일
2024.05.08

1. 교환대학의 크기, 지리적 위치, 기후 등

Columbia College(CC)의 크기는 옆에 위치한 University of Missouri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캠퍼스 끝 쪽에 있는 기숙사 Banks Hall에서 반대편에 있는 헬스장까지 보통 속도의 걸음으로 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헬스장, 컴퓨터 랩, 강당, 도서관, 축구장들 다양하고 실용적인 시설들을 갖추고 있고 시설들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CC는 미국 중부 미주리 주의 Columbia라는 도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대도시는 St. Louis 와 Kansas city로, 차로 2시간정도 걸립니다. 미주리 주의 행정도시인 Jefferson city까지는 30분 정도 걸립니다. 이 외에, 많은 사람들이 알 만하면서도 버스로 이동할만한 대도시로는 시카고가 있는데 버스로 8-9시간, 차로 5-6시간정도 걸립니다. 그 외에 다른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동서부의 유명 도시로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미주리 주의 기후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다만, 여름에 햇빛이 더 강해 8월 말, 9월 초에도 캠퍼스 내에서 선글라스를 끼기도 하였습니다. 봄이나 가을에는 우박이나 폭우가 내리기도 하고, 가끔 토네이도 경보가 있기도 하였지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제가 머무른 해 겨울은 다른 때에 비해 따뜻했다고 하는데, 한국의 겨울보다 조금 더 따뜻한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한국과 비슷한 온도와 기후로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2. 대학 주변 환경

제가 이 학교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주변에 다운타운이 있고 다른 학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마트와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CC 근처에 University of Missouri가 있고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이 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 다운타운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운타운 초입까지는 걸어서 20분가량 걸렸습니다. 다양한 가게와 식당들이 있는데, 한국의 불고기를 접목한 비빔밥과 타코를 파는 ‘서울 타코’와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한인 마트가 있어 초반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다운타운에서 좀 더 걸어가면 큰 식료품점인 Lucky’s Market, 사무용품점인 Office Depot, 드러그 스토어인 Walgreen이 있어 편리했습니다.
학교에 도착해 초반 오리엔테이션 중 버스를 이용하는 법을 알려주는데, 버스를 이용하여 월마트와 Columbia Mall, 마트 체인점인 타겟을 갈 수 있습니다. 월마트에서는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고, Columbia Mall에서는 다양한 의류를 구입할 수 있으며 몰 안에 타겟이 있어 생활용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버스로 각각 20분정도 걸리는데, 초반에는 혼자 가기보다는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3. 거주 형태, 식사

저를 비롯한 다른 교환학생들은 기숙사에 거주하였습니다. CC에 입학한 학생들은 나이 등 일정 요건을 만족하면 캠퍼스 밖에서 살 수 있으나, 학교는 교환학생들에게 기숙사에서 살 것을 강력히 권했습니다. 교환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는 Banks Hall, Miller Hall, Hughes Hall이 있습니다. Banks Hall은 좀 더 활동적인 느낌의 기숙사로, 2인이 한 방을 쓰며 1층은 Global Village입니다. 인문학 교수님이 글로벌 빌리지 학생들을 위해 여러 이벤트를 기획하는데, 제한 인원이 다 차지 않으면 글로벌 빌리지에 살지 않더라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Miller Hall은 Banks Hall에 비해 조용한 느낌이었고, 여자 기숙사인 Hughes Hall은 인테리어가 아름답지만 매우 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 세 기숙사 모두 시설이 괜찮았고, 큰 불편함 없이 지냈습니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식사의 경우 일주일에 14끼 플랜와 20끼 플랜 중 선택하여 학교 식당인 Dulany Hall에서 뷔페식으로 식사를 하거나, Dulany Hall의 식사 시간이 끝난 경우 학생회관의 Cougars Cafe에서 샌드위치, 핫도그, 샌드위치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각 기숙사 공용 구역에 부엌이 있어 개인적으로 요리를 하여 먹을 수도 있습니다.

4. 수업, 도서관

여러 수업이 있지만 학교가 작아 건대처럼 다양한 강의가 있지는 않습니다. 교양과목을 듣고 싶다면, 다른 전공의 1,2학년의 과목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피아노, 보컬레슨과 같은 음악 수업과 체육 수업들은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 학기 수강신청을 위해 각 학생들은 미리 시간표를 짠 뒤, 자신을 담당하는 어드바이저와 상담을 받게 됩니다. 어드바이저는 각 과목의 Prerequisite과 난이도 등을 고려해 조언을 해줍니다. 수강을 원하는 과목에 선이수과목인 Prerequisite이 있을 경우, 한국에서 들은 비슷한 전공으로 면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1-2학년 과목을 듣기를 추천하며, 전공과목의 경우 2-3개를 듣는 것을 추천해줍니다.
학생 수가 적은 만큼 각 수업을 듣는 학생 수도 상당히 적습니다. 보통 최대인원이 30명 정도고, 5-10명 정도로 진행되는 수업도 꽤 많습니다.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교수님이 학생들을 다 기억하시고, 교수님과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습니다. 한국과 달리 과제와 별도로 자잘한 숙제들이 있을 때가 많고, 기본적으로 과목당 한 학기에 시험을 4회 정도 봅니다.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좋은 학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학교 내에 도서관에는 컴퓨터들과 공부를 위한 좌석, 세미나실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서관 외에도 학교 내에 공부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5. 파견학교 행정지원

5.1. 보험

CC에서 직접 보험 회사와 연결해 해당 해사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권합니다. 한국의 보험으로는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습니다. CC에 기숙사비, 식사비 등을 납부할 때 같이 내게 되는데 이후 학교에서 제공하는 Day Trip이나 하이킹, 캠핑 등의 수업을 들을 때도 보험을 적용받게 됩니다.

5.2. 재정증명서

학교에서 일정금액이 예금되어 있는 통장 잔액증명서를 요구합니다. 다른 서류들과 함께 이메일로 전송하면 됩니다.

5.3. 여행관련

방학동안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가는 여행에 대해 행정적인 지원은 없지만, International Center에서 EAPP학생들을 위해 각 학기마다 한 번씩 주변 대도시로 Day Trip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학교 자체에서도 학기 초에 신입생들을 위해 Day Trip을 진행합니다.

5.4. 교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Banks Hall 1층의 Global Village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합니다. St. Louis 로 야구를 보러가기도 하고, 할로윈을 맞이해 호박 파기를 하기도 하는데 덕분에 더 폭넓은 미국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International Center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Day trip 뿐만이 아니라 International club과 Cougar Graden,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Extravaganza, 각 나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International Coffee Hour, 센터 직원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Lunch Beyond Border, 각 나라 학생들이 자신들의 전통요리를 직접 요리하는 International dinner 등을 진행합니다.

6. 느낀 점

처음 교환학생을 준비할 때는 고민도 많이 하고 막상 합격한 뒤로도 걱정이 많았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대학 생활 중에 값진 경험을 했다고 느낍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고 한국에선 경험할 수 없던 새로운 문화를 체험한다는 데 큰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다만 좀 더 영어 회화 공부를 열심히 하고, 혹은 초반에 영어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빨리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여러 친구들과 대화를 시도했다면 더 빨리 적응을 하고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다른 문화를 체험하며 시야를 넓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에 기회가 되신다면 교환학생을 가시길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