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 GTEP 사업단 학생들이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지난달 25~27일 열린 ‘Viebeauty(비엣뷰티) 2024’ 전시회에 참가해 기념 촬영하고 있는 모습/건국대GTEP사업단
인더뉴스 김홍식 기자ㅣ“가치있는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베트남 현지인들의 모습을 보고 K-Beauty에 대한 뿌듯한 자부심이 생겼고 수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됐습니다”
건국대학교 최수인 학생(국제무역학과 3학년)은 지난 달 25일 베트남 호치민시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SECC) 현장에서 연신 자신의 손등에 미백의 한국산 화장품(YBB 제품)을 바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판매에 열을 올렸습니다. 베트남 여성들이 밝은 피부톤의 쿠션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알렸습니다.
건국대 김환순 학생(경제학과 4학년)은 전시장 현장에서 우리나라 업체인 쏘두위가 베트남 현지업체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현지 바이어들에게 쏘두위의 강점과 가격 조건을 설명하는 자리에 있었다”며 “일방향식 지식 전달의 학교 수업에서 벗어나 무역 현장에서 하나의 주체가 돼 뿌듯하고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한국무역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 4년제 20여개 대학을 엄선해 운영하고 있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GTEP:Glocal Trade Expert Incubating Program)에 참여하고 있는 건국대학교 학생들입니다. GTEP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산·관·학 융합형 무역실무와 현장실습 교육을 담당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수출역군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면서 무역 전문인력을 양성합니다.
이번 건국대 GTEP 사업단 18기 20명의 학생들은 한국의 주요 무역 흑자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주목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액은 지난해 794억 2800만달러로, 275억 5000만달러의 무역흑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30년간 약 175배 증가했고 한국은 베트남에 약 10억8000만달러를 투자하는 FDI(외국인직접투자) 최대 투자국 5위입니다.
■ 사전 시장분석으로 나타난 베트남 뷰티 시장의 ‘화이트닝’
건국대 GTEP 사업단 18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국제무역학과 전동석 단장과 방성철 교수는 7월 25~27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리는 화장품 미용 박락회 ‘Viebeauty(비엣뷰티) 2024’ 전시회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비엣뷰티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되는 미용 박람회로,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로 진출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주요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관, 중국관, 일본관, 타이완관 등이 설치됐고 500여개의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은 우선 현지 시장 조사와 분석에 나섰습니다.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도 호치민 시내에 위치한 백화점, 드러그 스토어, 스파숍 등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현지에서 인기있는 뷰티 제품들의 특징과 가격대를 파악했습니다.
호치민 1군에 위치한 타카시마야 백화점을 방문한 이아름 학생(국제무역학과 2학년)은 “막연히 베트남 화장품이 한국보다 저렴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고가인 경우도 있었다”며 “미백 기능을 강조한 스킨케어 제품이 많았고, 백화점에 입점한 한국 뷰티 브랜드도 ‘비타민 C 함유’, ‘화이트닝’ 등 미백을 앞세워 상품을 홍보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